트럼프 관세유예 발표 중국은 제외

하루 만에 말을 뒤집은 트럼프 관세 유예 발표가 전 세계를 또 한 번 흔들어놓았습니다.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를 강하게 밀어붙이던 트럼프가 불과 7일 만에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 유예를 선언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죠. 4월 2일 ‘상호 관세’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던 그가 단 7일 만에 유예를 결정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 조치가 모든 국가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국은 예외로 두고 기존의 125%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미중 간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출렁거리는 국제 경제

트럼프 관세 유예 발표는 그야말로 세계 경제에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하루를 선사했습니다. 4월 2일, 트럼프는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기본 10% 관세와 최대 50%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의 서막을 알렸죠. 특히 한국(25%), 중국(34%), 일본(24%)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불과 7일 뒤인 4월 9일, 트럼프는 갑작스레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마치 폭풍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느껴졌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세계 경제는 이미 지난 몇 달간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라 요동쳐왔습니다. 2월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했을 때만 해도 각국은 보복 관세로 대응하며 무역 긴장이 고조됐죠. 이번 유예 발표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정책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어 투자자와 기업 모두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유예 발표로 주가 급증

트럼프 관세 유예 발표가 나온 4월 9일, 미국 주식 시장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단 하루 만에 9.5% 상승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서 잠시나마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동차, 철강, 소비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죠.

 

한국의 경우 상호관세 25%가 적용될 뻔했던 자동차 산업은 이번 유예로 한숨 돌렸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발표 당일 장중 5~7% 상승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유예라는 점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125%라는 높은 관세율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결정 이유

이번 트럼프 관세 유예 발표의 배경에는 미국 국채 투매라는 심각한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4월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며 금리가 급등했죠. JP모건에 따르면, 이로 인해 미국 GDP가 0.3% 감소하고 실업자가 200만 명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입히기 전에 방향을 틀 필요가 있었던 셈입니다.

 

또한, 트럼프가 중국만을 타격 대상으로 남긴 것은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는 협상을 통해 무관세 자유무역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이는 미국 경제를 안정시키면서도 중국에 대한 압박을 늦추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125% 관세 유지

트럼프 관세 유예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4월 9일,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 34%에서 125%로 대폭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은 즉각 보복 의지를 드러냈죠.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입품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필요하면 희토류 수출 통제와 같은 추가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미중 무역 전쟁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중국은 이미 2024년 대외 무역 흑자가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혔지만, 미국의 관세 압박이 계속되면 수출이 25~33%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는 중국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경제 전망은 부정적

트럼프 관세 유예 발표로 단기적인 안도감이 생겼지만, 장기적인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유예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0.6% 하락하고 일자리 25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죠.

 

더 큰 문제는 글로벌 무역 전쟁의 후폭풍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심화되면 원유 수요 감소로 유가가 급락하고, 소비자 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4월 5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5.58달러로 6.5% 하락하며 침체 우려를 키웠습니다. 한국과 같은 수출 중심 국가들은 관세 장벽이 높아질수록 타격이 불가피하며, 기업들은 투자를 미루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우선,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현금 비중을 늘려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수입품 가격 상승에 대비해 생필품을 미리 구매하거나 국산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관세로 인해 수입 과일 가격이 오를 수 있으니 제철 국산 과일을 선택하면 돈도 아끼고 품질도 챙길 수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유예 발표는 4월 2일 상호관세 선언 이후 불과 7일 만에 나온 결정으로, 세계 경제에 잠시나마 숨통을 틔워줬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겨냥한 강경 정책과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죠. 저는 이번 사태를 보며 경제라는 게 얼마나 한 사람의 말에 좌우될 수 있는지, 또 그 파장이 개인 삶에까지 미친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불확실성 속에서도 현명하게 대비한다면 손해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